고딩친구들.

우린 어느 덧 서른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만,
그것말고는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내가 나일 수 있어서 참 좋다.


. MOmEntO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아니 알고 있었어.
그 땐 뭐가 그렇게 잘났었는지 어이없게.
그냥 단지 철이 없었던 것 뿐이었겠지만.
웃으면 얘기했던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지자.


첫 출근. YumE

드디어 내일 첫 출근이다. ドキドキ.

회사가 성북동이라 당분간 이모네집 숙대입구역 근처에서 출근을 할 생각이다.
원래 오늘 이모네집으로 짐 싸들고 가려고 했지만 
이모가 나를 맞을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고 해서 며칠 더 있다 가기로 했다. ㅎ
수원에서 한성대입구역까지 전철타고 가려면 너무 멀어서
며칠간은 기차를 타고 출근해야 할 것 같다^^;

비록 인턴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생애 첫 직장!
안 그라픽스.
학생생활이 너무 길어져서 현재의 일하고 싶은 열정 게이지는 최고조. ㅋㅋ
일본에서 너무 오랫동안 생활해서 한국 사회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디자인을 배운 경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짧아서 잘 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로 걱정은 많지만 우선은 열정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지.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되서 너무너무 기쁘고
정말 운 좋게 입사하게 되어 도와주고 챙겨준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럼 내일의 출근을 위해 오늘은 언능 꿈나라로~♪

타이포잔치 2011 iN kOReA



5일간의 긴 행사가 끝나고 오늘부터 전시공개!!!
한중일 작가들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볼 수 있는 뜻있는 전시.
통역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은정이와 유민언니에서 고마운 마음 가득!
바쁜 일이 이렇게 끝나니 왠지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아야지 ㅎㅎ

우리 무사비 시데의 니이지마 미노루 선생님과 테라야마 유사쿠 선생님의 작품도 전시중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좋은 작품이 아주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마당을 나온 암탉. MOmEntO





















오랜만에 엄마와 영화관을 찾았다.
뭘볼까.. 생각하다 고른 것이 <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 에니메이션을 이렇게 극장에서 본 건 정말 아주 오래간만이거나 아님 처음일 듯 싶다.
한국 상업 에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기에 보기 전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나의 기대보다는 괜찮았다는 결론.

중간까지는 솔직히 그냥 그랬다.
색감은 화려하고 예뼜지만 아동용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도 단순하고 캐릭터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고 그냥 교훈 하나 던져주나보다 했는데-
마지막 즈음에 잎싹이와 초록이 족제비 어미와 새끼가 나오는 장면에서부터 정신이 번쩍했다.
그 때부터 마지막까지가 참 좋았는데 
정말 그 때 때마침 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몇몇 아이들의 집중력이 끊기고 만 것이다.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소란스러운 극장환경 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ㅜㅜ
다음부터는 낮시간에 에니메이션보러 절대 안가야지.
여하튼 끝이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면 반전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에니메이션을 보며 눈물을 흘린건 꽤 오랜만인 듯 싶다.

개인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닌가 싶다.
어린이들이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그런 깊은 모성과 삶과 죽음을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난 아이들에게는 뭐랄까. 
이런 교훈을 주는 에니메이션보다는 상상력 넘치는 에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장르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에니메이션만이 가진 특성을 이용한 상상력이 표현된 작품.
뭐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우선 내가 그런 걸 좋아하지만. ㅎㅎㅎ

내가 무엇을 만든 사람의 입장이 된 다음부터는 이런 리뷰같은 걸 쓴다는 것이 좀 어려워졌다.
이것도 제작기간만 7년이라는데 
누군가 이렇게 공들여 만든 작품에 대해 한번 본 내가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이유없는 비난이 아닌 이유있는 비평이라면 만든 사람 입장에서도 그건 고마운 일일터.
내가 작품을 만들어 내놓았을때도 그랬으니까.
오히려 칭찬보다 지적해주는 것이 발전의 계기가 되는 일이 많으니까 말이다.
아직 정말 좋다고 말할 수 있는 한국 극장 에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지만
에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더 많은 좋은 에니메이션이 많이 나왔음 좋겠다.

그런데 정말 에니메이션 만드는 모든 사람들 존경한다....!!
5분 정도 되는 에니메이션도 엄청난 그림 양이 요구되는데 1시간, 2시간 하는 작품은 정말...ㄷㄷㄷ
난 아무리 그림 잘 그려도 그렇게 반복하는 작업은 절대로 못할 듯;;;;;;
하지만 다른 장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에니메이션만의 매력!!!^^
만들 수 없으니 열심히 보기만 해야할 듯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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